지구촌 기묘한 법률

아이슬란드 수영장은 샤워 안 하면 입장 불가다?

트래블픽스 2025. 5. 2. 23:17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다 보면 이색적인 문화에 놀랄 일이 많다. 그중 많은 관광객이 당황하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수영장 이용 전 ‘벌거벗은 채로 샤워’해야 한다는 규칙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조금 낯설고 민망할 수 있는 이 문화는 아이슬란드 전역의 수영장에서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 단순한 권고가 아닌, 지키지 않으면 입장을 거부당할 수도 있는 규칙이다.

 

아이슬란드의 수영장들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사교 공간이다. 특히 지열을 이용한 온천수 덕분에 1년 내내 실외 수영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 사람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수영장에 간다. 그런데 이들이 수영 전 철저히 샤워하는 데는 위생과 관련된 명확한 이유가 있다. 아이슬란드의 수영장은 염소 소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객의 청결을 매우 중요시한다. 때문에 반드시 맨몸으로, 비누를 이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샤워를 해야 한다.

 

처음 이 문화에 접한 관광객들은 샤워실에 붙어 있는 안내문과 그림에 깜짝 놀라곤 한다. 몸의 어느 부위를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 그림으로 설명돼 있으며, 샤워하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가는 것은 사회적 무례로 여겨진다. 실제로 직원이 샤워 여부를 확인하거나, 샤워를 하지 않은 경우 다시 돌아가 씻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이는 아이슬란드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당연한 매너다.

관광객이라면 이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장에 가기 전 반드시 규칙을 숙지하고, 샤워실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샤워하자.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모두가 같은 조건이고, 누구도 남의 몸을 신경 쓰지 않는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개인의 위생이 공공의 권리와 직결되는 문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샤워 하나로 현지인처럼 아이슬란드를 즐길 수 있다면, 그건 분명한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아이슬란드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로 유명한 나라다. 빙하와 화산, 오로라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일상에서 발견되는 사소한 문화들도 매우 흥미롭다. 그중 많은 관광객들이 의외로 큰 충격을 받는 경험이 바로 ‘수영장 입장 전 벌거벗은 채 샤워하기’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샤워실에서 수영복을 입은 채 간단히 물만 적시고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아이슬란드에서는 그것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 현지 수영장에서는 반드시 수영복을 벗고, 맨몸으로 샤워를 한 뒤 입장해야 한다.

 

이 규칙은 단순한 권장사항이 아니라 엄연한 수칙이다. 샤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입장이 거부될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의 수영장은 대부분 지열을 이용한 온천수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물을 자주 교체하지 않는 대신 이용자의 청결을 통해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염소 소독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 위생을 유지하려면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에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필수다. 특히 겨드랑이, 발, 생식기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부위를 꼼꼼하게 씻는 것이 요구된다. 샤워실 벽에는 이를 설명하는 그림 안내문이 붙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지인들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 문화가, 처음 방문한 관광객에게는 낯설고 민망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서로의 몸에 관심이 없으며, 그저 위생과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샤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부 수영장에서는 샤워 감독관이 있어, 샤워를 제대로 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한다. 문화적 차이로 민망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단지 개인의 습관 차이일 뿐이고, 여행지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슬란드 수영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많은 관광객들이 처음엔 놀라다가도, 며칠 지나지 않아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여행은 낯선 문화를 경험하고, 존중하는 과정이다. 아이슬란드 수영장의 '맨몸 샤워' 문화도 그중 하나다. 작은 행동 하나로, 진짜 아이슬란드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면 그 또한 특별한 여행의 일부가 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에티켓이지만, 이걸 규제로 시행함으로써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거 같다.